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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미국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 설립…현지 전력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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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에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Hyosung HICO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선도기업 콴타서비스(Quanta Services)의 자회사와 합작법인 ‘HYOSUNG HICO BREAKER, LLC’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7월 공식 출범하는 합작사는 10월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까지 다양한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전력기기 업체가 미국 현지에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작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산업 확장, 노후 전력망 현대화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콴타의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현지 고객에게 적기 공급과 품질을 보장하며 공급망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콴타는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EPC 전문 기업으로, 발전·에너지저장장치·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효성중공업의 미국 시장 확대에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현지에서 콴타 경영진과 직접 만나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전력시장 확대를 위해 콴타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해 왔으며, 초고압차단기뿐 아니라 직류솔루션 등 고도화된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필수 과제가 된 만큼, 멤피스 공장 운영 경험과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 전력시장에서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증설하며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시장 공략의 거점을 마련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합작으로 효성은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에서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50여 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초고압차단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누적 생산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도 2011년 진출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며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전력회사와 2,600억원 규모의 초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초에는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7,870억원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북미 차단기 시장은 2024년 48억 달러에서 2034년 9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6.7%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전력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직류솔루션,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코노미퀸 최하나 기자 사진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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