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0700] 눈과 손에 장애가 있는 잉꼬부부의 애틋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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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퀸 박유미 기자 사진 EBS ‘나눔0700'
5월 31일 (토) 오전 11시 25분 EBS1TV에서는 ‘나눔 0700 - 서로의 눈과 손이 되어’ 편이 방송됩니다.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잉꼬부부의 애틋한 이야기
“우리 집사람은 팔에 장애가 있어요. 물건을 왼손으로만 들고 다니고 그러니까 많이 짠하죠. ”- 남편 용문 씨
“우리 남편은요, 눈에 장애가 있어요. 눈이 한쪽은 안 보이고 한쪽은 살짝 보입니다.” - 아내 순례 씨
전남 고흥의 어느 바닷가 마을. 서로의 아픔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한 장애인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 용문 씨는 어린 시절 앓은 홍역으로 한쪽 시력을 잃었는데요. 게다가 부모님 없이 외롭게 자라며 삶의 고비를 홀로 견뎌야 했습니다. 용문 씨는 한쪽 시력을 잃은 후 시야가 좁아지고 균형 감각이 약해져 넘어지고 부딪히는 일이 잦은데요. 늘 크고 작은 상처를 몸에 지니고 있어 아내 순례 씨는 남편의 길을 매번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 순례 씨 역시 전남편과의 사별, 그리고 하나뿐인 딸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는데요. 어린 시절 당한 심각한 화상 사고로 오른손 손가락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손 전체에 변형이 있다 보니 머리를 감는 등 사소한 일상에서조차도 남편 용문 씨의 손길이 필요한데요.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눈과 손이 되어 고된 세상살이를 함께 견뎌내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
주체할 수 없는 엄마 순례 씨의 슬픔
“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죠. 못 해 준 것도 많고 너무 보고 싶어요.” - 아내 순례 씨
아내 순례 씨의 가장 큰 슬픔은 서른넷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입니다. 남편 용문 씨를 만난 후 미소를 되찾았지만, 딸 생각이 떠오를 때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요. 늘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채 먼저 떠나보낸 딸이 애처롭고, 그 빈자리는 여전히 크기만 합니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몇 년 만에 딸의 납골당을 찾은 순례 씨.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눈물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딸의 이름이 오늘따라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하는데요. 남편 용문 씨는 그런 아내 곁을 묵묵히 지키며 조용한 위로를 건넸지만, 아내의 슬픔 앞에선 어떤 말도 한없이 작아질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울음과 침묵 속에, 딸을 향한 그리움만이 납골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두 사람의 보금자리가 안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보내주세요
“전기 시설이 노후되다 보니까 화재 위험도 크고 전체적인 수리를 해야 합니다.” - 집수리 전문가
“아이고, 겨울에는 바람이 사방에서 다 들어와요. 저는 바라는 게 없어요, 쥐만 안 들어오고 물만 안 새게 수리해 주면 그걸로 만족해요.” - 아내 순례 씨
현재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내외부 모두 열악한 상태로, 시급한 수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패한 지붕 틈새로는 쥐와 박쥐가 드나들며 악취가 심하고, 담벼락은 무너져 내린 채 방치돼 있었는데요. 단열이 되지 않은 집 안은 겨울이면 칼바람이 그대로 들이쳐 혹독한 추위에 시달려야 하고, 웃풍 또한 피할 길이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집을 고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에 지난 세월 동안 불편함을 애써 참아왔는데요. 이제는 전기 시설마저 노후 되어 하루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장애를 지니고 있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오는 불편함과 위험성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데요.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부부에게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코노미퀸 박유미 기자 사진 EBS ‘나눔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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