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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빌리면 이자 200"...치솟는 대출 이자에 영끌족들 급매물 고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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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1-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금융권의 대출 금리 상단이 마의 7% 선을 돌파하면서 가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으로, 이른바 '영끌'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이 겹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대출자들 사이에서는 "벌어서 은행 이자 갚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으며, 실제 금융 현장에서도 연체율 상승 등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7% 벽 넘은 시중은행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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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4.41~7.01%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동안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금리 상단이 다시 7%대로 올라선 것은 대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큽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자극하며 금리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초 연초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최근 지표들은 오히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대출 실행 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문의하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월급 400만원 가구의 이자 부담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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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리 7% 시대의 하중은 중산층과 서민 가구의 실질 소득을 직접적으로 타격하고 있습니다. 만약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연 8% 금리로 가정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매월 약 200만 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원금을 제외한 순수 이자 비용만 따진 수치로,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을 적용하면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월 소득 400만 원 안팎의 외벌이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공과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에서 이자 200만 원을 내고 나면, 남은 돈으로 4인 가구의 식비, 교육비, 통신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차주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약 1억 5,827만 원입니다. 여기서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연간 약 150만 원, 매달 12만 원 이상의 추가 고정 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서민 가구의 저축 여력을 완전히 뺏는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가 변수에 가로막힌 인하 기대감과 영끌족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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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장 대출자들이 가장 절망하는 지점은 '금리 인하 지연'입니다. 당초 하반기부터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도 차일피일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특히 집값이 정점일 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30대 이른바 '영끌족'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자산 축적 기간이 짧아 고금리 충격을 버텨낼 기초 체력이 약한 편입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30대 이하 차주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끌 차주들 사이에서는 급매를 고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 심리 역시 고금리로 위축되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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