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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평양성’-33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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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0b7d4ddd32cb1c14413f988254dd9059.png [한국영화특선] ‘평양성’

오늘(5월 18일) EBS1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이준익 감독 영화 <멋진 하루>가 방송된다.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선우선, 이광수 등이 열연한 <평양성>은 2010년 제작된 한국 영화로 상영시간 117분. 15세이상 관람가.

◆ 줄거리:

5만 신라군 총사령관으로 나선 김유신은 작은 조카이자 신라 왕자인 김인문의 시건방진 통역+당나라 소정방의 어거지로 인해 말도 안 되는 기간 내에 황산벌을 지나 당군의 군량미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덕물도 앞바다까지 조공을 운반하기 위해선 백제군을 뚫어야 하는데, 백제에는 ‘김유신’의 영원한 숙적 ‘계백’이 버티고 있으니...

당나라 배들이 서해 덕물도 앞바다에 닻을 내리자 백제 ‘의자왕’과 중신들은 긴장한다. 고구려를 치러 가는 것일 거라고 애써 자위하던 그들은 신라군이 남하하여 탄현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에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려는 것임을 확인하며 불안에 휩싸인다. 그러나, 의자왕에게 적개심을 품은 중신들은 자신들의 군사를 내주지 못하겠노라 엄포를 놓고, 의자왕은 자신의 마지막 충신 ‘계백’ 장군을 부른다. 무언의 술 다섯 잔 속에 의자왕으로부터 황산벌 사수를 부탁받은 계백은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자신의 일족까지 모두 죽이고 황산벌로 향하는데...

 

응원전, 욕싸움, 인간 장기까지 넘나드는 5천 백제군과 5만 신라군의 전투는 의외로 4전 4패로 백제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당나라와 약속한 7월 10일이 다가온다. 그러나 김유신과 계백 간의 "인간 장기"에서 계백이 '거시기'의 진실을 스스로 밝히게 되면서 김유신은 관창을 비롯한 화랑의 카미카제를 연상시키는 자폭 돌격과 진흙을 통해 군복을 벗을 수 없는 백제군의 움직임을 제약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갑옷을 벗게 만든 후에 총공격을 감행, 백제군을 전멸시켜 승리를 거뒀고, 결국 계백은 화살에 고슴도치가 되어버린 뒤 마지막에 부인과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김흠순에게 참수당한다.

◆ 해설: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설정으로 퓨전 역사 코미디의 포문을 연 영화 <황산벌>. <황산벌>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사투리 싸움을 전면에 내세운 신선한 코믹 정서와 ‘욕 싸움’, ‘인간 장기’ 등의 참신한 설정으로 호평을 받으며 평단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황산벌> 8년 후 이야기인 영화 <평양성>은 백제를 집어 삼키고 한반도 남쪽을 차지했던 신라가 이번에는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기 위해 다시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는 이야기를 담은 역사 코미디다. 겉으로는 연합군이지만 뒤로는 서로 속고 속이는 눈치작전을 펼치며 상대의 전력을 소모시키려는 신라와 당나라, 오랜 전쟁에 지쳐 승패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구사하기 바쁜 거시기를 비롯한 민초들을 통해 이준익 감독은 살벌한 전쟁 속에서 제 각각의 꿍꿍이를 지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꼬집어 낸다. 여기에 풍에 걸린 김유신과 단순 무식 전쟁광 남건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비틀어 탄생시킨 코믹 캐릭터와 경상도 전라도에 평안도까지 더해진 팔도 사투리, 벌 공격을 비롯한 친환경 녹색 무기 등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총 집합된 영화 <평양성>은 이준익 감독의 해학과 풍자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전쟁 영화다.

◆ 감독:

1987년 광고기획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이준익 감독은 파격적인 형식의 가족영화 <키드캅>을 연출한 이후 영화사 ㈜씨네월드를 운영해왔다.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 등의 흥행 작품 제작은 물론이고 <벨벳 골드마인>, <메멘토>, <헤드윅> 등 작품성 면에서 빼어난 외화들을 수입/배급하면서 영화를 바라보는 남다른 감각을 과시해왔다. 2003년에는 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황산벌>을 제작/연출하여 전국 29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이준익 감독이 새롭게 도전하는 <왕의 남자> 역시 사극이다. <황산벌>이 실험정신이 가득한 퓨전사극이었다면 <왕의 남자>에서는 전작의 노하우를 살려 더욱 더 견고하고 짜임새 있게 표현될 정통 사극 드라마를 선보인다. 가난과 천시에서도 삶의 유희를 즐겼던 광대들의 모습을 반영시킨 <왕의 남자>로 개봉 첫 주 전국 115만(서울 21만, 전국 84만)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개봉 9일 만에 200만을, 그리고 개봉 두 달여 만인 2006년 3월 5일 1175만명을 돌파함으로써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000명)가 기록했던 역대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라디오 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 <님은 먼곳에>(200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 (2010), <소원>(2013) 등을 발표했다. 최근작으로 송강호, 유아인 주연 <사도>(2015), 윤동주의 삶을 그린 <동주>(2016), <박열>(2017), <변산>(2018), <자산어보>(2021) 등이 있다.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영화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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