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해군 차기 함정에 호국 영웅 선양 ‘이대원함’ 명명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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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가 정해왜란 당시 왜구에 맞서 장렬히 순국한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군 차기 주력 함정에 ‘이대원함’이라는 이름을 붙여 달라고 해군본부에 공식 건의했다.
평택시는 최근 평택시의회와 관내·외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해군 함정 명명 공동 건의서를 해군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를 비롯해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녹도진 쌍충사 모충회, 함평이씨 대종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장군의 역사적 발자취와 정신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뜻을 모았다.
충렬공 이대원 장군은 1553년 평택시 포승읍에서 태어나 전라좌도 녹도만호로 재직하던 중 1587년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왜구에 맞서 싸우다 34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학계에서는 이대원 장군과 군사들의 결사항전이 왜군의 전라도 진격 계획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조선 수군 전력 강화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라좌수영의 함대와 군사력이 보강되면서 훗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설 수 있는 방어 체계 구축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택시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위치한 대표적인 안보·국방 도시이지만, 지역 출신 호국 인물의 이름을 딴 주력 함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이대원 장군의 이름을 해군 함정에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시는 이번 공동 건의가 지역 주민과 종중의 오랜 숙원을 담은 것으로, 장군의 공적을 재조명하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절명시를 남기며 충절을 다한 이대원 장군의 군인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며 “장군이 목숨 바쳐 지켰던 바다를 ‘이대원함’이 되어 다시 누빌 수 있도록 해군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원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확충사와 묘역,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돼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보존돼 있다. 평택시는 장군의 공적과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역사 선양 사업과 문화재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코노미퀸 김홍미 기자 / 사진 평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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