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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글로벌 트렌드] AI 시대, SNS는 새로운 생존 경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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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이제 ‘취미’가 아니라 새로운 생존 경제

최근 한 달은 예전의 한 달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 가능성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하루 만에 주가가 급등락한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도 끊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취업난 속에서 불안해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AI와 SNS를 활용해 새로운 부를 만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NS는 단순한 소통 공간에 가까웠다. 친구의 일상을 보고 사진을 올리는 플랫폼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경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제 SNS는 거대한 산업이 되었고, 개인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SNS로 월 수천만 원을 번다’라는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처음에는 과장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시장 흐름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유행이라고 보기 어렵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 시장 규모는 이미 약 2,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향후 몇 년 안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I 시대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회사 월급 외의 새로운 수입 구조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SNS 기반 개인 브랜딩은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SNS 광고, 조회수 시대는 끝났다

미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Z세대의 절반 이상이 본업 외의 추가 수입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부업이 생활비를 보조하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생존 전략에 가까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하며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는 삶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평생직장의 개념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언제 구조조정이 발생할지 모르는 시대가 되면서, 여러 개의 수입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SNS 기반 수익화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변화가 하나 있다. 이제는 단순 조회수 경쟁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가 중요했다면, 지금 기업들은 ‘얼마나 실제 구매로 연결되느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 광고주들도 유명 인플루언서 한 명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보다 플랫폼 자체 광고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난다. 이제는 단순히 많이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작지만 충성도 높은 팬층을 가진 사람이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상위 크리에이터들은 단순 광고 수익보다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만든다. 면접 컨설팅, 영상 편집 강의, SNS 마케팅 교육, 블로그 운영 노하우 같은 지식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유명한 사람보다 특정 분야에서 신뢰를 얻은 사람이 강해지는 구조다. 예전에는 100만 팔로워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1,000명의 충성 고객이 더 중요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결국 인플루언서보다 개인 브랜드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 돈이 몰리는 SNS는 어디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SNS가 더 중요해질까.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은 스레드와 틱톡이다.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의 빠른 소통이 특징이며,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이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저자 역시 최근 릴스 위주로 콘텐츠를 올려보며 디지털 크리에이터와 프로페셔널 모드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스레드도 함께 운영해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틱톡은 이제 단순한 쇼트폼 플랫폼을 넘어 ‘소셜 검색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6~34세 이용자의 상당수가 구글 대신 틱톡에서 정보를 검색한다고 한다. 재미와 정보 전달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틱톡은 개인정보와 알고리즘 문제로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미국은 2024년 이후 틱톡 강제 매각 또는 퇴출 압박 법안을 시행하며 국가 안보 차원의 대응까지 시작했다. 단순한 SNS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경제 안보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광고주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보인다. 실제로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는 틱톡 규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구축하려는 크리에이터라면 언제든 정책 변화로 흔들릴 수 있는 플랫폼보다 글로벌 기준과 광고 시스템이 안정적인 플랫폼에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한편, X(구 트위터)는 정치·시사 중심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광고 수익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많다. 반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전 세계 최대 규모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신규 유입보다 기존 사용자 유지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SNS의 핵심 경쟁력도 단순 친목 기능이 아니라 검색과 구매 전환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조차 이야기 기반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 역시 상거래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 SNS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니라, 바로 소비가 이루어지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실제로 Z세대의 상당수는 SNS 앱 안에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모두 해결한다고 한다. 플랫폼의 생존 여부 역시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비와 연결되느냐에 달린 시대다.

AI 시대, 오히려 인간 콘텐츠가 강해진다

AI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인간적인 콘텐츠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AI는 이미 영상 편집, 번역, 섬네일 제작, 대본 생성까지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다. 실제 상위권 크리에이터들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진짜 사람 같은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실패담, 경험담, 감정, 취향, 인간관계처럼 AI가 완벽히 대체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멀티 플랫폼 구조’를 꼽는다. 예를 들어 하나의 긴 영상을 만든 뒤 AI를 활용해 릴스, 쇼츠, 틱톡용 쇼트폼으로 자동 변환하고, 다시 블로그와 스레드용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과거처럼 플랫폼마다 별도의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하나의 핵심 콘텐츠를 여러 채널로 확장하는 방식이 효율적인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언어다. 과거에는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AI 번역 기술 덕분에 개인도 영어·중국어 콘텐츠를 비교적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언어 장벽이 낮아질수록 시장 규모는 훨씬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처럼 상대적으로 영어 장벽이 있다고 평가받던 나라 입장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플랫폼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최근 상위 1% 크리에이터의 수익 구조를 보면 광고보다 개인 브랜드와 직접 판매 비중이 훨씬 높다고 한다. 결국 미래의 경쟁력은 단순 팔로워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신뢰를 쌓았느냐에 달린 셈이다. 개인 브랜드란 단순히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

2026년 소셜 미디어 광고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더 강한 신뢰와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누가 만들었는가’가 콘텐츠의 경쟁력이 되어가는 시대다.

AI는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점점 더 인간적인 경험과 진짜 이야기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살아남는 사람은 단순히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통해 신뢰를 만들어내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결국 미래의 SNS 시장은 단순한 ‘조회수 경쟁’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브랜드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글 이코노미퀸 한태숙(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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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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