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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무대로, 미래를 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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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조 원 운용, 글로벌 11위 도약…박현주 회장 "킬러 프로덕트가 미래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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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SAGEWOOD에 전 세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핵심 인재들이 집결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펼쳐진 'Mirae Asset Rally 2026'은 단순한 연례 행사가 아니었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미래에셋이 다음 시대를 향한 전략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무게를 가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ETF 총 순자산은 428조 원에 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ETF 운용사 순위에서 11위에 올랐다. 숫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법인 Global X US와 국내 TIGER ETF는 각각 순자산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일본 Global X Japan은 출범 6년여 만에 1조 엔을 넘어섰다. 캐나다 법인은 400억 달러, 호주 법인은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각 시장에서 뚜렷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자산운용사가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에서 동시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미래에셋그룹 GSO 박현주 회장의 철학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자국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혁신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Rally에서도 그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사의 성패는 결국 미래를 담는 상품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킬러 프로덕트'란 단순히 잘 팔리는 상품이 아니다. 아직 시장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구조적 변화를 포착하고, 그것을 투자자가 실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기회로 바꾸는 상품이다. 나아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 자체를 만들어내는 상품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의 궤적은 이 철학의 증거다. Global X US가 2018년 출시한 인공지능 테마 ETF 'AIQ'는 ChatGPT가 세상에 나오기 훨씬 전,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시장을 앞서갔다. 지금 이 ETF의 순자산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홍콩에서는 현지 최초의 커버드콜 ETF를 내놓으며 인컴형 ETF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SpaceX IPO 기대감을 반영한 우주항공 산업 스페이스테크 ETF를 발 빠르게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TIGER 반도체TOP10' ETF가 약 14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한국 테마형 ETF 시장의 선두를 굳혔다. 시장이 확신하기 전에 먼저 확신하고, 상품으로 만들어낸 결과들이다.

박현주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미래에셋의 다음 단계를 'Mirae Asset 3.0'으로 명명했다. ETF·AI 자산관리·디지털 자산이라는 세 축을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TF를 핵심 상품 엔진으로, 증권 플랫폼을 고객 접점으로, AI와 토큰화를 미래 금융 인프라로 삼아 투자자가 성장 기회에 더 쉽고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Rally에서 AI의 상품 개발·운용·마케팅 전반 접목 방안과, 각 지역 연금시장에서의 ETF 활용 확대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도 이 맥락에서다.

미래에셋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Global X, 호주 ETF Securities를 잇따라 품에 안으며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넓혀왔다. 최근에는 호주 'Stockspot' 인수와 미국 'Wealthspot' 설립을 통해 AI 기반 투자자문 서비스와 ETF 비즈니스의 결합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외형 확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행보다.

박현주 회장의 말처럼, "우리가 만들어 온 성공적인 ETF들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였다. 그 다리를 이제 더 넓고, 더 단단하게 놓겠다는 것이 'Mirae Asset 3.0'의 선언이다. 세계 11위에서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원도 홍천의 산속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신승윤 기자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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