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도 119헬기 태워주나"...현직 의사 '이재명 특혜' 글에 난리난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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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직후 이송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헬기를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것을 두고 현직 의사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의료계 관계자 역시 "소방헬기를 한번 띄우는 데 2000만원 정도가 소모된다. 이는 전부 국민 혈세"라면서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것은 특혜이고 권력의 남용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1월 2일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다만 "의문점이 있다.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여한솔 페이스북
여 과장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의 사정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구급헬기가 이용됐다.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병원 가자’ 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 주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존 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을 원해 119헬기가 이용된 데 아무런 문제가 없나.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가"라며 "심근경색으로 당장 시술받지 않으면 죽을 수 있었던 환자가 119헬기 이송 요청했더니 ‘의료진 안 타면 이송 불가하다’던 119도 뭐라고 답변을 해 보시라"고 따졌습니다.
이어 "CT 확인이 되지 않아 병의 경중을 평가할 순 없다"면서도 "응급한 상황이면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야 했고 응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굳이 헬기까지 탈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과장은 "본인이 다치면 ‘서울대 가자’는 분이 지방의료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말은 이제 못할 것)"이라며 "지역 대학병원 무시하면서 우리나라 최고 대학병원으로 119헬기 타고 이송하는데 이송 조건에는 단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다. ‘돈 없는 일반 서민이나 지방에 찌그러져서 치료받아라’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고 외상센터' 부산대병원 놔두고 서울대로"
KBS
앞서 다른 의료진 사이에서도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곧바로 치료받지 않고 서울대병원에 헬기를 통해 이송된 것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날 의정부백병원 양성관 가정의학과장도 "국내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를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를 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양 과장은 "결국 지방 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떠들던 정치인조차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을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그것도 헬기를 타고 갔다"며 "서울대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면 중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간다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외상 치료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직 외과의사도 비슷한 입장을 냈습니다. 자신을 외과의사라고 소개한 A씨는 이날 직장인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대표가) 응급도 아닌 상황에 헬기로 (이동하고) 심지어 헬기에서 내려서는 SMICU(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갔다"며 "이건 특혜라고 봐야 한다. 의료의 기본이 되는 ‘중증도’에 의한 분류를 완벽히 무시한 절차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 공공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법제화를 주장하면서 굳이 서울대병원으로?" ,"우리나라 최고 외상센터를 놔두고 외상센터도 없는 서울대 병원에 그것도 1cm 열상에 헬기타고 서울 가는거..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나..그러니 쇼한다는 소리듣는거야..ㄷ런것들아"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2시간 수술 후 회복 치료 중
KBS
이 대표는 2일 오전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60대 남성에게서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지도부와 당직자 등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지혈 등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47분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간 이 대표는 헬기로 오전 11시13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습니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응급처치를 마친 뒤 오후 1시쯤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돼 오후 3시45분쯤부터 2시간 동안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이 대표를 습격한 남성은 충남 아산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67세 공인중개사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구체적인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정국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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