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무 도마 식용유 한 번 발랐더니… 갈라짐 없이 5년째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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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는 칼날이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손목에 부담이 적어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재질보다 관리가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인 관리법만 제대로 익혀두면 오랜 기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무는 주변 습도와 관리 방법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부터 꼼꼼하게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나무 도마를 사자마자 바로 주방 세제로 씻어서 식재료를 썰기 시작하는데, 이런 행동은 도마 수명을 깎아 먹는 지름길이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 표면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물기나 음식물 액체를 그대로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막을 입히는 전처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식용유 코팅으로 수분 침투 막기

새로 구매한 나무 도마는 손으로 만졌을 때 겉 표면이 조금 거칠거칠하다. 이 상태에서 바로 물을 묻혀 사용하면 나무가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 뒤틀리거나 건조 과정에서 갈라질 위험이 크다. 그래서 사용하기 전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코팅 작업을 해야 한다.
집에 있는 식용유 중에서 향이 강하지 않은 종류를 선택해 키친타올에 듬뿍 묻힌 다음, 도마 전체를 꼼꼼하게 닦아낸다. 오일을 발라주면 나무 섬유 조직 사이사이로 기름이 스며들면서 단단한 코팅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수분이 나무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식재료에서 나오는 기름기나 색소가 도마에 깊숙이 배는 것을 방지한다. 기름칠을 마친 도마는 바로 씻지 말고 하루 정도 그대로 두어 기름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다.
조리 전 물 뿌려 냄새 배는 것 방지

식재료를 자르기 전에는 도마를 한 번 물에 적신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른 나무 도마 위에 바로 김치나 생선 같은 식재료를 올리면 나무가 음식물의 즙이나 냄새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미리 물을 묻혀 놓으면 나무가 수분을 머금어 다른 오염 물질이 스며들 공간이 줄어든다.
물을 묻힌 도마는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겉면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뒤 식재료를 올리는 것이 좋다. 이미 도마에 생선 비린내나 김치 냄새가 배어 잘 빠지지 않는다면 레몬을 활용해 보자. 레몬을 반으로 잘라 도마 표면을 골고루 문지르면 산성 성분이 냄새 분자를 제거하고 도마를 깨끗하게 소독해 준다.
레몬으로 냄새 제거와 살균 동시에

레몬을 이용한 세척 방법은 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화학 세제보다 더 안전하고 깔끔하다. 레몬즙을 도마에 골고루 바른 뒤 몇 분간 두었다가 물로 헹궈내면 된다. 레몬의 구연산 성분이 세균을 제거하고 자연스럽게 표백 효과도 내준다.
레몬이 없다면 굵은소금을 뿌려 문지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소금 알갱이가 도마 표면의 미세한 홈 속 오염물까지 긁어내면서 살균 작용을 한다. 소금으로 문지른 뒤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야 한다.
사포질로 거친 표면 복원하기

나무 도마를 오랫동안 쓰다 보면 칼날에 의해 표면에 깊은 홈이 파이거나 결이 일어나면서 거칠어진다. 이런 틈새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고 세척도 어려워진다. 이때는 도마를 버리는 대신 사포를 이용해 표면을 다듬어주면 된다.
거친 사포로 칼자국이 난 부위를 평평하게 밀어낸 다음, 고운 사포로 마무리하면 처음 샀을 때처럼 매끄러운 나무 결이 살아난다. 사포질을 마친 후에는 나무 가루를 깨끗이 털어내고, 처음과 같이 식물성 오일 코팅 작업을 해주면 새 제품과 다름없는 상태로 복원된다. 평소 설거지를 할 때도 나무 도마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세척 후에는 반드시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아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세워서 건조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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