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한여름 대영이의 꿈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bt651e1c446171e337e284a441875b4ee6.jpg [동행] 한여름 대영이의 꿈

오늘(21일) 저녁 6시10분 방송 KBS’동행‘에서는 509화 ’한여름 대영이의 꿈‘ 편이 방송된다.

√ 열세 살 대진이네 특별한 가족 

100년 넘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진이네 집. 집 한편, 공터에 가족은 텃밭을 일궜다. 고추, 상추, 감자 등을 키우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가족. 선천적으로 보행이 쉽지 않은 심한 지체장애인 아빠와 지적장애로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엄마는 텃밭 채소로나마 반찬값을 줄이고, 김치며 생필품을 나눠주는 이웃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무슨 일이든 둘이 힘을 합쳐야만 가능한 엄마, 아빠. 철모를 어린 시절엔 장애가 있는 부모님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몇 번을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해내는 모습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는 대진이. 기초생활수급비로 주는 용돈을 받기가 죄송스러워 하굣길, 1시간 넘는 거리를 한여름에도 땀을 쏟아가며 걸어 다닌다. 차비 천 원이라도 아끼고 싶어서다. 노후화된 집안, 걸음걸이가 불안한 아빠에겐 모든 게 위험 요소. 화장실 가는 아빠를 부축하고 연탄불을 갈며 부모님 손을 대신한다. 혼자 편찮으신 부모님을 살폈던 대진이는 요즘 마음이 든든해졌다. 돈 벌러 멀리 떠났던 형이 7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bt5ed5109801a4b4a813cbf2fc3040b556.jpg [동행] 한여름 대영이의 꿈

√ 장남 대영이가 돌아왔다. 부모의 미안함 

어려운 형편에 일찌감치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25살 대영이. 중학교 3학년 때 호주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해 자격증 취득과 영어 공부에 매진. 졸업 후 국가의 지원을 받고 호주로 떠났다. 3개월간의 장학 혜택이 끝나고 요리학교를 다니며 홀로 학비와 집세,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일식집에서 일했던 대영이. 적어도 밥값은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집에도 생활비를 보내며 장남 몫을 해왔건만, 코로나19로 일도 끊기고 밥 굶는 날도 많았다는데. 녹록지 않은 타국에서 삶을 견딘 건, 빨리 돈을 벌어 가족에게 보탬이 되겠다는 책임감이었다. 오래 서 있지 못해 무릎으로 기어야 하는 아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괴롭히던 친구들 때문에 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나이 38살에 소개로 만난 아내와 가정을 이룬 것만도 감사하다는 아빠. 2살 때 보육원에 맡겨져 힘들게 자란 엄마는 제대로 뒷바라지 못 해준 두 아들에게 늘 미안하다. 특히 큰아들 대영이가 부족한 부모 때문에 자신의 꿈도 포기하고 주저앉은 것이 가슴 아프고 면목 없다. 

bte9e3afba74083a1416b78cfe19f00f59.jpg [동행] 한여름 대영이의 꿈

√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대영이의 꿈 

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대영이. 영장이 나올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마음이 조급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은 곰팡이로 가득하고 화장실은 여전히 재래식, 지붕도 언제 무너질지 몰라 조마조마한 상태. 게다가 집 밖 외출도 어려워져 대영이에게 업혀 이동해야 하는 아빠와 온몸이 부어 잠 못 드는 엄마의 건강 상태에 대영이는 죄스럽기만 하다. 군대에 갈 때까지 어떻게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냉면집과 세차장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며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는 대영이. 공부가 뒤처진 동생의 학원비도 마련해야 하고, 아빠가 자주 넘어지는 재래식 화장실도 손봐야 하고, 생활비도 벌고 싶은 꿈. 하루빨리 제대해 전공을 살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싶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없는 사이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없어 더 어려워질 가정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18살 어린 나이에 답답했던 집을 벗어나 꿈을 이루고자 했지만, 자신의 꿈만 좇았던 건 아닌지 후회가 든다는 대영이. 한여름, 누구든 쉬어가고 싶은 계절이지만, 여름이 끝나기 전 대영이는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동행‘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88 / 1 페이지
RSS
알림 0